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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일링스 ‘AI 가속기’ 데이터센터 적용...GPU 대비 성능 5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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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6 18:04:48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글로벌 업체 자일링스(Xilinx)의 칩세트를 탑재한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일링스 FPGA 기반의 AI 가속기를 데이터센터에 배치했다"며 "국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FPGA 기반의 AI 가속기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밝혔다.

    SK텔레콤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자율 주행에서 AI가 필수적이며 이것이 SK의 미래"로, "자일링스와의 공동개발은 매우 의미있다"고 밝혔다.

    FPGA는 회로 변경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로, 이용자가 용도에 맞게 반도체의 기능을 변경할 수 있으며 자일링스가 FPGA의 절대 강자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일링스의 FPGA에 자사 AI 플랫폼 '누구'의 처리 속도를 올리는 AI 가속 솔루션(AIX)을 적용했다. 지난 6월 누구 클라우드에 우선 적용했고, 그 결과 자동음성인식(ASR) 성능이 기존 GPU(그래픽처리카드)보다 최대 5배 이상 향상됐다고 전했다.

    SK텔레콤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FPGA 기반의 AI 가속기는 서버 5대를 카드 하나로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며 "FPGA를 이용하면 처리 성능을 향상하면서 발열은 줄이고, 서버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GPU나 CPU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원장은 엔비디아 하이엔드 GPU인 '타이탄X'와 비교해 5배 속도 우위에 있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자일링스 라민 론 솔루션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AI 네트워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네트워크를 지원할 GPU나 CPU의 개발 속도는 더디다"며 "FPGA를 이용하면 하드웨어를 추가할 필요 없이 AI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자일링스는 세계 FPGA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업체다.

    론 부사장은 "향후 FPGA를 적응형 가속화 플랫폼(ACAP)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SK텔레콤과도 음성인식 외에 이미지 등 다른 분야로 협력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FPGA 기반의 SK텔레콤 AI 가속 솔루션은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자일링스 개발자 포럼'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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