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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하이 2분기 영업 이익 급감...아이폰 수요 둔화 원인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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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5 20:46:11

    세계 최대 전자기기수탁제조서비스 업체 혼하이정밀공업(이하 혼하이)의 지난 2분기(4~6월) 영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자회사 폭스콘의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혼하이는 전날 2분기 연결 결산을 발표하고 영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158억 대만 달러(약 5,792억2,8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7.3%,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175억 대만 달러(약 6,415억5,000만 원)였다. 영업 이익,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인 240억6000만 대만달러, 218억5000만 대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단, 아이폰 조립 등 애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사업을 다각도로 모색하면서 매출은 17% 증가했다. 선행 투자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영업 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유저들의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길어져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혼하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외신들은 혼하이도 아이폰X의 재고를 떠안안으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7~9월) 전망은 밝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안타 증권의 빈센트 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에게 보낸 노트에 "폭스콘이 차기 아이폰 시리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델을 대량 조립할 예정이며,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아이폰은 올 하반기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혼하이는 현재 총 매출의 50% 이상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부터는 아이폰 판매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중국 제조업체의 스마트폰 제조나 서버 생산을 수주하는 등 애플 외의 성장 노선을 늘려가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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