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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가격, 사상 최고치 대비 90% 폭락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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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4 17:55:53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의 암호화폐 리플(XRP)의 가격이 7일 연속 하락하면서 14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0.27달러를 밑돌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는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였던 3.75달러보다 92% 하락한 수치로, 코인테스크는 지난해 말 암호화페 투자 열풍으로 상승했던 가치가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ETH)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넴(XEM)도 최고치에서 약 95%까지 가격이 폭락한 상태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 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태로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도 6,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리플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리플 관련 소송전 때문이다. 현재까지 세 차례 이어진 소송의 쟁점은 XRP가 증권으로 분류될 지 여부다.

    가장 최근 소송 건은 일반투자자 데이비드 오코너(David Oconer)가 지난달 미 캘리포니아 주 샌마티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오코너 씨는 리플 랩스(Ripple Labs)와 XRP II(리플 금융 서비스 사업사) 등을 상대로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부당하게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전 소송 역시 XRP를 증권으로 분류할 건지 여부에 관한 내용이다. 리플 사가 XRP을 컨트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XRP를 결제나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가격 조작에 해당된다고 원고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의견을 반영해 리플이 XRP을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앙 관리자가 통화 가치 사승을 부추기고 있는지 여부가 SEC의 증권으로 분류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리플 측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플 사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CEO)는 "XRP는 증권 아닌 게 명백하다. 암호화폐 XRP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만일 내일 회사가 문을 닫는다해도 XRP는 변함없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법적 기관이 XRP를 증권으로 정의한 사례가 없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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