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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오늘 1심 선고, 묘하게 반전 됐던 분위기의 결과는?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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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4 11:05:55

    ▲사진=KBS뉴스캡처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늘(14일) 열렸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14일 오늘, 오전 10시 반 안희정 전 지사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안희정 전 지사는 현재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초반 미투운동의 여파로 대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증인신문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전 수행비서 어모(35)씨, 전 운전비서 정모(44)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48)씨, 전 비서실장 신모(37)씨 등 증인신문 심리가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 안희정 전 지사와 김지은 씨와의 관계에 대해 증언했는데 김지은 씨의 평소 행실을 언급하며 그녀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았다. 더구나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인 민주원 씨도 김지은 씨의 행실을 문제삼았다.

    그럼에도 오늘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1심 선고는 여전히 미궁이다. 김지은 씨는 안희정 전 지사의 증인으로 출석한 그의 아내와 전현직 비서 등이 법정에서 한 증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

    이와 관련해 김지은 씨를 돕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이하 전성협)은 “안희정 전 지사 측이 김지은 씨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김지은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전성협이 냈던 입장문에는 “피고인 측 증인 7명 모두 김지은 씨를 거짓말하는 사람, 안희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몰고 갔다”며 “피해자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성협은 “김지은 씨가 ‘귀여운 척’ ‘홍조를 띠고’ ‘남자 이야기를 했다’는 등 가상의 김지은 씨 (이미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했다”며 “증언을 미리 ‘예고’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등의 수법은 위기에 처한 정치인이 전형적으로 하는 수사”라고 주장했다.

    전성협은 또 “김지은 씨가 부부 침실에 새벽에 침입해 깜짝 놀랐다”는 이른바 ‘상화원 리조트 사건’에 대한 민 씨의 증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성협은 “민 씨가 상화원 사건 이후에도 김 씨에게 홍삼을 보내고 스스럼없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상화원 사건 뒤인 지난해 12월까지도 김지은 씨가 수행비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도 (민 씨가) 김지은 씨를 의심했다면 위와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했겠느냐”고 반박했다.

    1심 선고를 앞둔 오늘까지도 안희정 전 지사 측과 김지은 씨 측이 첨예하게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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