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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미봉책’…해양공장 600명 고용 유지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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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4 07:53:31

    -8월 가동중단 예고, 일부 조선물량 투입
    -협력사 2천명 실직·2천명 무급휴직 제안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가동 중단 예정인 해양공장에 조선물량을 긴급 투입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해양공장 직영근로자 2600명, 협력업체 근로자 2000명 가운데 600여명의 일자리를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이중 2000여명은 무더기로 직달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소속 업체가 마지막 일감을 마무리하면 원청사인 현대중공업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연합뉴스

    해양공장의 나머지 직영 근로자 2000명은 유휴인력으로, 회사 측은 현재 이들에게 무급휴가를 제시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해양공장의 마지막 수주 물량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가 출항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현대중공업은 해양공장에 기존 조립 1공장과 패널 블록공장 물량 3만t 가량을 투입해 연말까지 가동을 연장한다.

    아울러 해양공장 부지 일부를 육상플랜트 설비제작, 액화천연가스(LNG)선 골조구조물(TRUSS) 적치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조선 물량을 맡을 300명과 해외 현장 설치, 사후 관리 인력 300명 등 직영 근로자 600명 정도가 해양공장 소속으로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며 “신규 수주와 잔량이 있는 조선 물량을 해양공장에 배치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유휴인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LNG선 등 조선 분야에서 모두 20건을 신규 수주했다. 수주 잔량은 94건.

    반면, 해양분야는 2014년 11월 UAE NASR 원유생산설비가 마지막 수주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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