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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공포, 코스피·코스닥 급락…2거래일 연속 약세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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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3 16:13:49

    코스피와 코스닥이 터키발 공포으로 급락했다.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한 것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급락한 2248.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4일(2241.24)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코스닥 역시 바이오주 급락의 영향으로 4% 가량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2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3억원, 1028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4.25%), 의약품(-3.90%), 증권(-3.64%)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16포인트(3.72%) 내린 755.6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10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48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는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가 자국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히면서,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10일 하루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터키발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높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유럽 은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는 않아 위기가 장기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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