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갤노트9 외신 반응 살펴보니...'진화', '참신함 부족' 등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8-12 20:58:00

    삼성전자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이하 노트9)에 대해 외신들은 블루투스 기능이 더해진 스타일러스 펜이나 대용량 메모리 및 배터리 등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소개하며 진화에 주목하면서도 참신함이 부족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노트9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반응을 베타뉴스가 정리해봤다.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로이터 통신 '게이머에 초점'
    로이터 통신은 노트9의 주요 특징으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이 통신은 삼성전자가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게이머에 초점을 맞춘 기능을 탑재하는 등의 전략으로 부진한 판매량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노트 시리즈 이전 모델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단말기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지만 이번 노트9에는 게이머를 위한 기능을 탑재,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또 노트9가 지금까지 PC나 콘솔, 애플 제품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했던 서바이벌 게임 '포트 나이트'를 최초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플레이 중 스마트폰이 발열했을 경우 즉시 냉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블룸버그 '비싼' 가격
    블룸버그는 노트9으로 삼성전자가 침체됐던 갤럭시 시리즈 판매를 늘리고, 연말 판매 경쟁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 시리즈와 경쟁에 나선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노트9의 '비싼' 가격에 주목했다. 노트9 128GB 모델은 999.99달러(약 112만9,490원)이며 가장 비싼 512GB 모델은 1249.99달러(약 141만1,864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애플의 고급 기종 아이폰X(999달러)보다 100달러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용 스마트폰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단말기가 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8'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블루투스 대응 스타일러스 펜이나 올해 출시된 '갤럭시S9'보다 선명한 카메라 기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트8과 비슷한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IDC의 브라이언 마 디바이스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갤럭시S9가 갤럭시S8과 너무 비슷해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재촉하기에는 특색이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노트9도 같은 운명을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WSJ '참신함 부족'
    이는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의견과 일치한다. WSJ는 노트9에 대해 참신함이 부족했다면서 "(삼성전자의) 혁신의 쇠퇴가 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WSJ는 노트9의 색다른 기능이 S펜 정도로 기존 모델과 거의 변화 없었다고 강조한 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초래한 혁신이 줄어들었음을 부각시켰다.

    미 투자기업 서스쾌해나(Susquehanna)의 메흐디 호세이니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노트9의 올해 판매량이 5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노트8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1200만 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애플과 경쟁'
    일본의 대표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 고급기종에서 애플에 대항...신형 스마트폰 발표'라는 제목의 기사로 노트9 발표 소식을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고급 모델 시장에서 애플 등에 밀리고 있지만 이번 노트9 출시로 신제품으로 반격을 노린다고 전했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2018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20.9%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경쟁 상대인 애플은 0.3% 포인트 증가한 12.1%였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또 삼성전자가 최근 신흥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지난 1분기(1~3월) 인도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1%를 기록했지만 중국 업체 샤오미(30.3%)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한때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중국 내 점유율은 최근 0%대로 추락했다.

    즉, 삼성전자가 애플뿐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이들 업체들과의 협공에 맞서 성장할 수 있을까”라면서 노트9와 독자개발한 인공지능(AI) 탑재 스피커가 그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일본 지지통신은 노트9의 사양에 주목했다. 이 통신은 노트9의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크게 늘어 영화나 게임을 즐겨도 1회 충전으로 하루 종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트9의 배터리 용량은 노트8보다 700mAh 늘어난 4000mAh다.

    TBS는 노트9에 대해 휴대전화 용량으로는 사상 최대인 512GB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2년 전 발화 문제를 일으킨 배터리에 대해서도 "충전없이 하루 종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S펜에 대해 "리모콘 기능이 있고 떨어져 있어도 셀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영상을 통해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9403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