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기업 실적, 감세 정책 덕에 2분기 연속 20% 이상 증가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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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09 23:54:05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 연속 20% 이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이하 현지시간) 톰슨 로이터의 집계를 인용해 미 주요 기업의 2018년 2분기(4~6월) 순이익(금융을 포함한 모든 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견인으로 전세계 기업의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경기호황으로 자원과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실적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중간 무역 마찰로 올 하반기 실적은 예측 불허의 상황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주요 500대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전분기(1~3월)의 27% 증가에 이어 2분기 연속 20% 이상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리먼 위기를 거친 뒤 미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 2010년 이후 8년 만의 호실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기업의 설비 투자와 개인 소비를 부추기면서 모든 업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에너지는 고유가로 이익 증가 속도가 2배를 넘어섰다. 제조업에서는 활발한 인프라 투자로 트렉터 제조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가 최고 이익을 경신했다. 짐 엄플비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는 "건설 기계 수요가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IT 분야에서는 애플이 단가가 높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분기별 최고 이익을 달성했고 아마존도 순이익을 13배로 늘렸다.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JP 모건 체이스 등 금융 대기업의 수익이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실적 호조와 경기 확대로 최적의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이익(달러 기준)을 순위를 매긴 결과, 상위 10개 기업 중 애플과 JP모건 등 미국 기업이 절반인 5곳이었다. 이에 대해 일본 다이와 증권 투자전략부의 카베야 히로카즈 수석전략가는 "감세의 일시적인 요인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이 미국 기업의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중간 무역 마찰이 빚어지면서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진 않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실제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미 악영향이 나오고 있다.

    다임러는 2018회계 연도의 실적 예상 전망을 최근 하향조정했다. 중국 정부 당국의 수입 관세 부과로 현지 자동차의 판매 전략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디터 제체 다임러 사장은 "(중국은) 일반적으로 비즈니스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미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도 지난달 자사 EV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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