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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펌프 앤 덤프' 사기 피해액, 6개월간 9천억원 넘어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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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09 13:53:12

    이미지 출처 : Pixabay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세를 조작하는 '펌프앤덤프(pump & dump)'으로 인한 피해액이 지난 6개월에만 8억2천만 달러(약 9,212억 7,7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펌프 앤 덤프'란 허위 정보를 유포해 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사기 수법을 의미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펌프 앤 덤프'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최소 175 차례 진행됐고 121개 암호화폐가 '펌프 앤 덤프'에 이용됐다고 보도했다. 또 '펌프 앤 덤프'에 나선 트레이더(traders) 집단이 이 기간 얻은 수익이 8억2천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펌프 앤 덤프' 세력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투자자를 현혹시킨다. 암호화폐 기술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구조로 기능하는 지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투자자는 적다. 따라서 정보를 조작하거나 과대 광고로 가치를 부풀리기 쉽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WSJ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펌프 앤 덤프' 세력들은 텔레그램 등 메시지 앱을 활용해 의견을 교환하거나 가격을 끌어올릴 타이밍을 결정한다.

    현재 7만4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텔레그램 그룹 '빅펌프 시그널(Big Pump Signal)'의 경우, 펌프 앤 덤프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만 26회, 이로 인한 수익은 2억2200만 달러(약 2,479억9,620만 원)로 나타났다.

    매체는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에는 규제의 손이 전혀 미치지 않는 거래소도 많기 때문에, '펌프 앤 덤프' 등 가격 조작이 매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지 않는 이유도 시장 가격의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각국마다 규제 정책이 달라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할 수 없다. 또 '펌프 앤 덤프' 여부를 모두 모니터링 할 수 없으므로 현재 코인의 가격 결정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WSJ는 그러나 '펌프 앤 덤프'가 일어나는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가 아직 숙련되지 못했다는 의미이라면서 "같은 사기 수법에 2~3번 걸려드는 투자자는 적기 때문에 작전 세력의 수익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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