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창시자 지미 웨일즈 "암호화폐에 관심없다"

박은주

입력 : 2018-08-06 23:58:18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창시자 지미 웨일즈(Jimmy Wales)가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웨일즈는 최근 미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가진 인터뷰에서 위키피디아로 암호화폐를 활용하거나 암호화폐공개(ICO)를 검토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절대적으로 그것을 할 생각이 없다.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는 관심이 있다"면서도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지만 광기와 과대광고가 많은 버블"이라고 말했다.

웨일즈는 이전부터 비트코인이나 ICO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블록쇼 유럽 컨퍼런스'에서는 "ICO는 절대 사기"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는 위키피디아를 설립했지만 현재는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백과 사전'이라 불리는 에브리피디아(Everipedia)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래리 생어(Larry Sanger)의 의견과는 상반되는 입장이다.

생어는 지난해 에브리피이다 CIO로 임명된 후 "잘못된 정보의 시대에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투명하고 불변하는 분산 프로토콜로부터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위키 미디어 재단(위키피디아와 그 외 다른 위키 기반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는 지난 2014년 이후 비트코인에 의한 기부를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영리 단체로 수용하는 것으로, 위키 미디어 재단 측은 미국 국세청이 암호화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 후 이러한 기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