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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마블의 일본 특급 열차, KOF 올스타의 매력 포인트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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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03 07:31:09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넷마블이 지난 7월 26일 일본에 정식 출시한 '더 킹 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KOF 올스타)가 구글플레이ㅇ허 iOS 인기 순위 1위, 그리고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 진입에 청신호를 올렸다.

    'KOF 올스타'는 SNK의 대표 격투 게임 시리즈 '더 킹 오브파이터즈' 시리즈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장르와 달리 밸트 스크롤 방식의 액션 RPG 방식으로, 원작을 완벽하게 해석한 3D 그래픽과 보는 맛이 있는 일러스트 등이 장점이다.

    'KOF올스타'의 가장 큰 백미는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캠페인에 있다. 오리지널 캐릭터 플래너류고와 아티스트 카야, 그리고 디버거 아인, 유저를 돕는 인물 노아 등과 함께 게임 속 캐릭터들과 대결하는 내용을 다룬다.

    캠페인 진행 과정 속에서 1994년 처음 선보인 시리즈의 이야기부터 97년까지 주요 캐릭터를 비롯해 보스 대결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원작의 주요 스토리 상 인물들의 활약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완전히 다른 오리지널 이야기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밸트 스크롤 방식으로 재현된 게임성도 인상적이다. 간단한 조작이지만 액션을 체감하는데 무리가 없고 뛰어난 연출의 필살기 등은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공중 콤보와 캔슬, 회피, 가드 등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조작만 잘하면 격투 게임 못지 않는 액션 체험이 가능하다.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눠진 조작은 상급자, 캐주얼 유저로 구분돼 누구나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B타입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스처와 터치 2가지로 게임 내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으며, 초필살기 MAX2 연출에 경우에는 콘솔 게임 이상의 비주얼을 자랑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 이상의 느낌까지 준다.

    성장에 있어서는 넷마블이 그동안 선보인 게임들의 다양한 성장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레벨업 외에도 카드 수집, 성장, 강화, 인연, 캐릭터 수집, 레이드 성장 등 다채롭다.

    특히 게임 내 캐릭터들은 동일한 캐릭터라도 연도에 따라 초반 레이드와 일부 기술, 성장 방향 등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94년 시리즈에선 랄프가 5성이지만 95년와 96년에선 3성, 97년에선 4성이다.

    여기에 5가지의 속성 시스템이 존재해 게임을 온전히 준비된 콘텐츠만큼 즐기기 위해선 해당 속성의 캐릭터가 최소 1개씩 필요하고, 그 중에서도 인연 기능이 있는 캐릭터로 묶어야 된다. 쉽게 조합하면 연도와 국가가 같고, 같은 팀에 해당 캐릭터와 관련 있는 인연 캐릭터를 스트라이커 부분에 넣어야 한다.

    테리의 경우는 마리, 앤디는 마이, 조 히가시는 테리나 앤디를 스트라이커로 넣어야 한다. 스트라이커 역시 성장에 따라 추가 버프를 받게 되므로 단순히 인연이 있다는 걸로 넣으면 효과가 크지 않다.

    캐릭터에 장착하는 카드 시스템도 캐릭터처럼 강화, 세트 조합 등이 가능하다. 특히 세트 조건이 맞는 카드 3종을 모두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카드의 레이드 역시 게임 재화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대로 캐릭터 하나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카드 역시 우정 포인트를 제외하면 모두 캐시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하루에 한 번 무료로 제공이 되지만 캐릭터마다 최소 6장씩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해지기 위해선 캐릭터 뽑기를 포기하더라도 카드 수집에 열을 올려야 한다.

    캐릭터 성장에 소비되는 재화에 비해 일반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재화가 적은 편이라 버거운 수준이고, 캐릭터가 재화 뽑기 외에는 다른 방법으로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원작의 특징인 PvP 모드는 크게 쓰이지 않는다. 원작과 흡사한 분위기지만 캐릭터 성장 수준에 따라 승패가 싱겁게 끝나고, 하루에 3번만 플레이 가능하며 보상 자체도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의 목적이 없는 편이다.

    'KOF 올스타'는 원작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 모바일 형태로 등장했을 때 어떻게 보여지고 즐기게 되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다.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 일본 유저와 한국 유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 서비스에서는 많은 부분의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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