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넷플릭스, 국내 시장 진입 우려는 과대포장…¨국내 콘텐츠 산업 도움 될 것¨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8-02 16:27:46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VOD시장 확대, 콘텐츠 제작 환경 선진화 등 장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국내 플랫폼사업자들의 콘텐츠 유통전략가 과제' 세미나에서 학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진입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진입할 경우 독과점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과장돼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이종관 박사(법무법인 세종)는 “소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미디어 소비를 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SVOD(가입형 주문형 비디오) 가 성공하는 이유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모바일 등으로 틈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최근 AR/VR 등 새로운 경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함므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진입 시 국내 VOD 시장이 잠식된다는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기감이 과대 포장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오히려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종관 박사는 “영국은 지상파 직접 수신율 38%로 VOD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양방향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넷플릭스 진입한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은 이미 성숙한 시장이며 우리나라 VOD 시장 구조는 매우 탄탄하다”고 말했다.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는 “국내 VOD가 IPTV 매출의 1/3을 차지하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낮기 때문 오히려 장기적으로 VOD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종 글로벌 OTT 사업자가 진입하면 VOD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경쟁도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원 교수는 “넷플릭스는 미드, 영화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아닌 점 등으로 미루어 넷플릭스의 시장잠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다른 유료방송과도 제휴하는지, 국내 콘텐츠를 다양하게 라인업 하는지, 소비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지, 규제가 생기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성욱 한국외대 교수는 “넷플릭스는 새로운 시장을 열것으로 보이고 일정부분은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한번 쏠리면 멈추기 어려운점이 있으며 유튜브, 구글 등과 같이 미국중심의 독과점이 생길 우려도 있다”라며 문화적 측면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콘텐츠 제작산업도 붕괴할 것이란 우려는 한마디로 기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박민수 성균관대 교수는 “플랫폼은 하부시장이며 콘텐츠는 상부시장이다. 하부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상부시장은 당연히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박 교수는 “하부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점적 사업자가 되는 경우 문제가 생기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며 “우리나라 플랫폼 사업자들의 기존 지위, 콘텐츠의 지역성으로 볼 때 가능성 없다”라고 이류를 들었다. 박 교수는 “오히려 국내 콘텐츠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황유선 KISDI 박사도 넷플릭스의 시장진입은 “외주제작사 시장의 불공정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문제이지만 제작사에게 수익이 더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협상을 통해 주고받기가 안되고 정부가 개입해도 안 되었던 관행이었다. 이번 기회가 제작사들이 눈을 뜨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민수 교수는 “정부가 국내사업자 보호를 위해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예전에 스크린 쿼터제 했는데 실제 규제 적용이 되지 않았고 국내 영화산업을 헐리우드가 잠식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방송시장이 보호해야 할 정도로 유치하지는 않다”라고 전제하고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