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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시장 공약 ‘문화예술회관 건립’ 4년째 답보.. 안갯속


  •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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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31 00:12:19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최영조 경산시장이 2014년부터 공약으로 추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이 4년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산시민회관 등이 문화예술회관의 역할을 하고 있어 필요성 등에 문제가 제기 돼 건설의 명분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경산시에 따르면 시가 2014년 6월 대경연구원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비 820억원, 2900석 규모)에 대해 검토를 의뢰지만 같은 해 10월 건립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최근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또 의회로 부터 문화예술회관 건립안에 대한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다.

    경산시는 당초 시비 785억원과 국비 20억원, 도비 15억원을 확보해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타당성 용역에서 상방공원 민간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별도의 공공재원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해당 공원의 30%를 아파트로 건설하고 남은 이익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경산시가 내부적으로 상방공원 민간조성사업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포함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

    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에 대한 특혜 시비가 불거 질수 있기 때문에 포함 시키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를 건설해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야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될 수 있다. 이 경우 아파트 세대 규모를 500세대 증가 시키는 것으로 귀결돼 민간 사업자에게 이익을 더 높여 줄수 있다.

    특히 경산시민회관이 각종 전시와 공연 등 문화예술회관 기능을 하고 있어 건립이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산시민회관은 건물면적 4천978㎡에 지상 3층, 대강당 724석, 소강당 100석 규모로 적지 않다.

    A(44·경산시 임당동) 씨는 “경산에는 시민회관 뿐만 아니라 영남대학교의 천마아트센터 등 대학교의 관련 시설이 있어 문화예술회관이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B(56·경산시 중앙동) 씨는 “적지 않은 건축비용과 운영비용 등을 감안하면 꼭 지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경주시는 2011년 경주예술의전당 건립에 723억원을 투입했지만 매년 수십 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바 있다.

    일부에서는 “최영조 경산시장이 문화예술회관의 필요성 조사와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공약을 섣불리 발표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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