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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PU 개발, 스마트폰에서 슈퍼컴퓨터까지 대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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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7 10:59:01

    ▲ © 삼성의 새로운 GPU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는 엑시노트 프로세서

    삼성전자는 시뮬레이션에서 최고 수준의 와트 당 성능을 실현한 모바일 GPU을 개발했다. 개발 개요를 전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GPU는 스마트폰부터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용도에 대응하는 전혀 새로운 아키텍처가 채용되었다고 한다.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h)의 대표인 존 페디(Jon Peddie)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는 큰 성과다. 완전히 새로운 GPU가 10년 만에 개발된 것”이라면서 이 GPU의 개발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은 그래픽 프로세서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획기적인 소식이다. 애플은 현재 차세대 아이폰에 적용할 모바일 GPU를 개발중이며, 인텔의 전 CEO(최고 경영 책임자)는 2018년 초 인텔이 PC용 디스크리트 GPU을 2019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이번 GPU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AMD의 그래픽 부문 톱으로 2017년 말 인텔로 이직한 라자 코르두리(Raja Korduri)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디는 삼성 GPU에 대해서, “애플의 GPU과 동등한 성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삼성이 언제 어디서 GPU을 선보일지 아직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페디는 “설계가 매우 뛰어나고 모든 플랫폼에 탑재 가능하다. 이는 삼성이 실현하려던 기능이다. 만약 내가 이 GPU을 채용한다면 스마트폰부터 슈퍼컴퓨터까지 모든 용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GPU가 최초로 탑재되는 것은 삼성 스마트폰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가 될 전망이다. 동사는 이 기술의 라이선스 제공 여부에 대해서 현재 결정하지 않았다.

    새로운 차원의 와트 당 성능을 실현하려면 다수의 명령을 단일 주기로 실행할 수 있는 그룹으로 완성한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다만 유행에서 벗어난 VLIW(Very Long Instruction Word)는 사용되지 않는다. 헤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GPU 개발을 주도한 것은 그래픽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치엔 핑 루(Chien-Ping Lu)다. 그는 엔비디아에서 경력을 시작하고 거기에서 PC 그래픽 IC 개발을 다룬 뒤 미디어텍으로 옮기면서 모바일 GPU 개발을 맡았다. 

    페디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경쟁력 있는 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Arm과 이미그레이션 테크놀로지에서 라이선스 공여된 코어를 이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엔 핑 루는 미디어텍에서 인텔로 옮겼지만 1년도 채우지 않고 퇴직하고 인공지능 관련 신흥 기업인 노부마인드(NovuMind)에 입사했다. 그리고 다시 1년도 안 되어 노부마인드를 떠나 오랫동안 은밀하게 그래픽 디자인을 진행해 온 삼성에 가담하게 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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