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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中항저우에 자회사 설립...중국 재진출설 '모락모락'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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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5 13:52:57

    이미지 출처 :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회원 수 22억 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 페이스북이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24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이날 페이스북이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시에 자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설립 허가는 지난 18일 내려졌으며 자본금은 3,000만 달러(약 338억 2,800만 원)로 페이스북 홍콩 법인이 전액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의 사업 범위는 인터넷 기술 개발과 서비스, 투자 등이 포함됐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외신들의 질문에 "우리는 중국 개발자 및 신생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 허브를 마련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부터 중국 내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 등과 면담하는 등 중국 시장 재진출을 모색해왔다.

    때문에 이번 자회사 설립을 두고 중국에서 페이스북을 다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다.

    또 항저우가 알리바바 그룹 등 중국 인터넷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향후 알리바바와의 협력 가능성마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바로 구글의 예 때문이다. 구글은 중국 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 현재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자회사 설립이 페이스북의 중국 내 이용 재개로 이어질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외신들의 주장이다.

    자회사 대표는 중국 투자 회사와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보 그룹의 임원 등을 거쳐 2017년 페이스북에 입사한 인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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