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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여의도, 서울의 맨해튼 돼야…” 개발 의지 재확인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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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5 12:00:34

    여의도, 용산 집값 들썩이자 진화 나서

    여의도·용산 부동산값이 들썩이면서 서울시가 준비해온 여의도 일대 종합개발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는 서울의 맨해튼처럼 돼야 한다"며 여의도 통합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다만 박 시장은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 여의도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가 어느 날 한꺼번에 다 개발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며 여의도 개발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박 시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팟캐스트인 ‘서당캐’에 출연해 “여의도는 박정희 시대 때 한강 밤섬을 폭파해 나온 흙과 돌로 개발했고, 그때 만들어진 아파트가 노후화 돼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여의도에 당시 지어진 아파트가 대체로 대형 아파트라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도시의 활력이 확 떨어져 있다”며 “아파트 단지마다 따로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의도를 서울의 맨해튼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 개발이 진행되는 게 좋다”고 여의도 마스터플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 전체를 재개발하겠다”는 언급과 함께 서울역∼용산역 일대 개발 구상도 함께 밝혔다.

    이후 여의도ㆍ용산 부동산값이 들썩이자 “전체 (개발) 플랜을 잘 만들자는 뜻”이었다고 진화에 나선 셈이다.

    박 시장은 “지역별ㆍ주제별로 (개발계획을) 잘 정리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땅값이 오르고 난리가 났다”며 “제 말 한 마디에 이렇게 되니 제가 중요하긴 한가 보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ㆍ용산이 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후한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플랜과 미래 비전을 짜 조화롭게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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