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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스포츠, 캥거루와 호주대륙 누빈다…쌍용차, 직영해외판매법인 설립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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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3 12:54:57

    -11월 법인 출범, 전략 SUV 대거 선봬
    -전망밝아…현지 SUV시장 40%성장세

    [베타뉴스=정수남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의 G4렉스턴, 렉스턴스포츠, 티볼리 등이 캥거루의 나라 호주 대륙을 누빈다.

    쌍용차는 최근 호주 재진출 전략을 결정하고, 11월에 사상 처음으로 현지판매법인 설립과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23일 밝혔다.

    종전 쌍용차는 해외시장별로 현지대리점과 계약을 통해 수출을 진행했으며, 현재 유럽과 중국에 각각 판매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 호주 판매법인은 자사의 해외진출 이후 처음으로 설립한 직영 현지 판매법인이 된다.

    쌍용차는 11월 법인 출범과 함께 티볼리 브랜드,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자사의 주력 SUV를 현지에 출시한다.

    아울러 쌍용차는 현지 공략 강화를 위해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현지 판매네트워크를 60여개로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호주 자동차시장은 최근 소형차와 SUV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 전체 자동차시장의 18%를 차지하던 현지 SUV 시장은 지난해 39% 초고속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픽업 판매량은 7만여대가 증가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SUV 전문업체인 쌍용차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추락하고 있는 자사의 수출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렉스턴 스포츠.

    실제 쌍용차는 2010년대 들어 수출이 크게 줄면서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7만8740대로 전년보다 10% 수출이 증가하면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3만7008대 수출로 4년새 반토막이 났다.

    올 상반기 수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8.5% 역성장한 1만5443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이번 호주 진출과 함께 기존 주력 시장인 유럽과 남미, 중동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면서 “앞으로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호주 판매법인은 쌍용차의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직영 법인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호주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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