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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플랜’, 비싼 완전무제한요금제에 번호이동 매력 떨어져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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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8 16:39:15

    (자료=SK텔레콤)


    [베타뉴스=신근호기자] SK텔레콤이 18일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출시했다. 신규 요금제 개편에 가장 늦은 SK텔레콤이지만 저렴하거나 획기적인 요금제가 없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통신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 요금제를 선보이면 더 경쟁력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러한 면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T플랜’ 요금제를 보면 사용자를 고가 요금제로 몰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미디엄(50,000원)과 라지(6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차이량이 너무 크다. 미디엄은 4GB, 라지 요금제는 10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조금이라도 넉넉하게 데이터를 쓰고 싶다면 ‘라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KT 역시 ‘데이터ON 톡(4만9,000원)’과 ‘데이터ON 비디오(6만9,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만 ‘데이터ON 톡’은 1Mbps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미디엄(50,000원)’은 데이터 무제한 혜택이 없다.

    많은 관심을 받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도 SK텔레콤이 타사보다 비싸다. KT는 월 8만9000원, LG유플러스는 8만8,000원에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그에 비해 SK텔레콤은 1만1000원 정도 비싸다.

    가격이 비싼지만 SK텔레콤은 가족 결합 혜택을 넣었고 6개월마다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등 VIP팩 네 가지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의 ‘T플랜’을 보면 요금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보다는 기존 고객을 지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반대로 번호이동을 할 정도의 메리트가 없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통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정부의 요금인가 절차를 밟느라 요금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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