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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해운대구청사 이전 되나?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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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8 16:29:58

    홍순헌 구청장, 주민 편의·지역 상권 고려 이전 계획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최근 구청사 이전 문제를 논의할 태스크포스(TF)팀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말만 무성했던 구청의 신청사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청사 건립은 역대 구청장과 국회의원 등을 거치며 18년 가까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8일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이번 TF를 통해 10년 넘게 표류한 청사 이전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는 2007년부터 재송동 1만8000㎡ 부지로 청사를 옮기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09년 정부의 과대 청사 방지 지침이 내려오고 지역 정치 권력이 바뀌면서 표류했고 사실상 백지화 절차를 밟고 있었다.

    해운대구청 청사는 1981년 건립돼 건물이 낡은 데다가 유입 인구가 늘면서 행정 수요도 급증해 2000년대 초반부터 부지 매입 등 청사 이전·신축을 추진해왔다. 2007년 타당성 용역을 통과하는 등 신청사건립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는듯 했지만 이후 전국 일부 지자체에서 '호화 청사' 논란이 일면서 보류됐다.

    해운대구가 청사 이전 계획을 밝힌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해운대구는 예산 23억 원을 들여 재송동 일대에 1만8497㎡ 넓이의 부지를 마련하고 각종 심의까지 통과시키는 등 이전 작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09년 정부가 지자체 과대 청사 방지 지침을 내리고 청사 신축을 2015년 12월까지 유보하면서 해운대구도 계획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구청장이 바뀌는 등 구 안팎의 상황이 달라지면서 이전 계획은 지지부진해졌다.

    구, 인근 송림공원 주차장 마련...민원인 불편 '최소화'

    해운대구는 청사이전 문제로 수년간 갈등을 겪자 새로운 건물을 짓는 신청사 건립안과 현 청사의 리모델링과 증축안 모두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기본계획 용역을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했다.

    현재 청사 주차장은 74면으로 법정 주차면수(89면)에 미치지 못하지만 직원 및 공무차량은 인근 송림공원에 주차장을 마련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해운대구 청사팀 관계자는 "2016년에 행정안전부에서 새로운 지침이 내려온 만큼 두 가지 안을 두고 청사를 옮길지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홍순헌 구청장의 (이전 계획 마련 방침) 이전 의지가 강하고, 현재 구청이 낡고 협소해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과 주민 편의와 지역 상권 등을 고려해 이전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하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송동 주민 전모씨(62)는 "2017년 8월16월 재송동 해운대구청 별관 문화복합센터에서 일부 주민들과 구의원 등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가졌을 당시만해도 구청 이전이 확실시 된 것 같아 기뻤지만 이후 무산됐다는 소식에 절망했다"면서 "홍 구청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구청사가 이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사 신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919억3000만원으로 대부분의 사업비를 현 청사 매각대금(743억2000만원)으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시비 96억원 등으로 충당한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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