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X를 계기로 자사 스마트폰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늘면서 올해 새롭게 3억 대의 노치 디자인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노치 디자인이란 스마트폰 상단 화면 일부가 파인 형태로 아이폰X에 적용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애플은 얼굴 인식 기능을 위한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을 이 노치 부분에 탑재했으로 이 때문에 '노치' 부분은 아이폰6부터 변하지 않았던 디자인이 아닌 '쇄신된 디자인의 상징'으로 꼽힌다.

일본 IT 전문 매체 MdN은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시장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에서 약 3억 대의 노치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이 판매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약 19%에 해당되는 수치다.

MdN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것으로 계기로 노치 디자인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아이폰X의 경우,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를 관리하는 센서 배열을 위해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디스플레이 점유 공간을 최대화하려는 목적일 것이다.

디스플레이 공간을 확대하려는 각 업체들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지난 2년간 16:9나 베젤리스, 커브, 노치 등 다양한 적용 방식이 채택됐다.

LG전자의 G7뿐 아니라 Asus의 젠폰(Zenfone) 5, 화웨이의 'P20', 오포의 'F7' 등 많은 업체들이 주력 모델에 노치 디자인을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치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는 2018년 출시될 노치 디자인 스마트 폰 3억 대 중 애플이 45%를 차지하고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 폰이 5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업체 4개사은 약 1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MdN은 노치 디자인 스마트폰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핵심 구성 요소를 스크린에 탑재하는 기술이 아직 없어 최근 트렌드인 노치 디자인을 따라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즉, 기술적인 이유가 아닌, '트렌드'라는 관점에서 애플의 디자인을 그대로 추종했다는 의견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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