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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광란의 질주' 가해자 에어부산 직원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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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3 11:46:32

    ▲ 사고 직후 BMW 차량의 앞 유리가 파손된 모습. ©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택시기사 의식불명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최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로에서 BMW 승용차를 과속으로 운행하다가 도로변에 정차 중인 택시기사를 치어 중태에 빠드린 운전자가 에어부산 소속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는 지난 10일 낮 12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앞 진행로였다. 운전자는 국제선청사 진입로에 진입하며 급가속하기 시작하더니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청사 앞에서 차량을 정차하고 트렁크에서 승객의 짐을 내리던 택시 운전사를 치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A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인 BMW 운전자 정모씨(35)는 사고 당시 같은 항공사 직원 1명과 외주업체 직원 1명을 태우고 있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의 비행시간에 맞추려다 과속을 하게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이들은 40km 이하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는 해당 지역에서 500여m를 불과 15초만에 주파하는 등 과속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공항 관계자들 역시 정 씨의 과속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사고 구역은 평소 짐을 싣고 내리는 승객들들과 택시 및 자가용 운전자들로 붐비는 곳인데다 동승자의 비행스케줄을 고려한다면 청사 진입로가 끝나는 부분에 내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한 목격자 "'쿵'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차가 완전 박살나버렸는데 여기 있는 사람 다 놀랐다"고 했다.

    이어 "블랙박스 영상 속 이동 거리와 시간을 고려하면 시속 120km로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출범 이후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굳혀온 에어부산은 최근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매출 3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티웨이항공에 자리를 내줬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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