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가이드

귀를 사로잡아라! 사운드바 경쟁 불붙은 TV 시장

  • 박선중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7-13 10:01:00

    TV 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 충족이 포화점에 다다른 것일까? TV 성능 경쟁이 다시금 ‘소리’로 승부처를 옮긴 모습이다.

    소리가 다시금 TV 시장의 중요한 차별화 항목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화질 기술의 상향평준화와 ‘사운드드바’라는 사운드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명한 화질 경쟁이 물리적인 한계에 다다르며 자연스럽게 음질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 컴팩트한 사운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사운드바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렇게 TV의 소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며 부쩍 덩치를 키운 것은 사운드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의 자료를 보면 세계 사운드바 시장은 2015년 31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43억 9,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운드바 시장을 오디오 업체가 아닌 TV 업체가 주름잡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지난해 세계 사운드바 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가 24% 점유율로 9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서 보스 20%, 소노스 11%, 소니 10%, LG전자 10% 순이다.

    기존 오디오 업체가 우세했던 홈씨어터 시장과 달리 사운드바 시장은 전통 음향기기 제조업체와 TV 제조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이러한 구도가 만들어진 이유는 사운드바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TV의 트렌드와 관계가 깊기 때문으로 보인다. 얇고 날렵한 벽걸이형 디자인이 프리미엄 TV의 기본 미덕이되며, 제품 슬림화 때문에 다소 부족해진 TV의 음질을 보조하는 역할로 사운드바가 주목받은 까닭이다. 얇은 벽걸이 TV는 부족한 내부 공간 덕에 필연적으로 여러 개의 스피커를 적재할 수가 없다.

    이에 TV 제조사들은 일찌감치 사운드바 개발에 투자, 자사 TV 신제품과 연계한 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 NW700을 보면 벽걸이형 TV와의 연계성에 중점을 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41% 얇아진 53.5㎜ 두께를 갖춰 인테리어 연출에 힘을 실었다. 사운드 왜곡을 줄이고, 우퍼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독자 기술 ‘디스토션 캔슬링’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 사운드바 SK10Y, SK9Y, SK8Y를 선보였다. 최대 5.1.2채널 550W 출력을 갖추고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적용해 영화관처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 캔스톤 등은 일반적인 사운드바 형태로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2채널 스피커로 분리 가능한 T11을 출시해 선택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사운드바 형태로 TV 앞에 배치하다가 스탠드 브라켓을 이용하면 2채널 스피커로 분리해 사용이 가능하다.

    하나 더 눈에 띄는 점은 대기업의 승부처가 화질에서 소리로 넘어가며 중소기업 TV에서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중소기업 TV의 사운드 스펙이 2채널 20W 구조로 쳔편일률적인 것과 달리, 출력을 끌어올리거나 보조 기술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예컨대 중소기업 TV 브랜드 더함에서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보면, 이 모델은 별도 스피커를 내장해 출력을 30W까지 끌어올리고, 클로저와 덕트의 확대를 공진 효과를 극대하는 베이스 리플렉스(Bass Reflex) 기술을 적용해 우퍼와 같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운드바가 TV의 사용자경험을 끌어올릴 중요 기기로 부각되는 이때, 어느 업체가 음향 뿐만아닌 TV와 디자인 연계성, 편의성까지 두루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