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11 06:42:08
반면, 같은 기간 벤츠는 모두 4만106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8.7%(3346대) 성장하면서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상반기 양사의 판매 차이는 6502대로 벤츠가 앞섰다.
2016년과 지난해 양사의 각각 판매 차이 7884대, 9273대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한달 판매분을 넘는 수준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한국에서 4196대. 벤츠는 6248대를 각각 팔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벤츠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게다가 3월 영업을 개시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약진도 김 회장이 극복하기에는 다소 벅차다.
실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최대 판매 모델은 BMW의 520d로 디젤게이트를 급복하는 모양새를 나타냈지만,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는 3월 영업을 재개한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디젤)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이 3개월 사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BMW의 2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폭스바겐은 3개월 동안 5286대를 팔아 단숨에 업계 7위에 등극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하반기 중형 세단 파사트 가솔린과 대형 세단 아테온, 티구안 장축모델 앞세워 한국 시장 재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BMW를 비롯해 벤츠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그동안 BMW가 라인업을 다소 제한적으로 운용해 다양한 국내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벤츠는 많은 차급과 다양한 트림으로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스바겐도 충분한 역량이 있는 만큼 수입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물량 부족으로 차량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반기 신차를 필두로 판매에 속도를 붙이겠다. 벤츠와 차이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른 BMW 관계자는 “BMW는 업계 1위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벤츠 차량이 우수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BMW코리아는 하반기 X2, X4, X5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투입하고, 업계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종전 벤츠는 BMW에 수입차 업계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이제 벤츠와 BMW가 역전된 상황이다. BMW는 한국시장에서 2009년 업계 1위로 올라선데 이어 2015년까지 7년간 정상에 섰다.
반면, 벤츠는 같은 기간 2위에 머물렀으며, 폭스바겐은 2010년부터 6년간 업계 3위를 고수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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