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09 08:51:46
대주조선해양이 20억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 입찰에서 싱가포르 업체와 각축을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이 최근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싱가포르의 셈코프 마린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 떨어진 해상 유전을 개발하는 것으로, 규모는 20억달러(2조2천억원) 수준이다.
싱가포르업체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기술력도 국내 업체에 비숫한 수준이라 이번 수주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낙찰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유리한 가격 조건을 제시하는 중국 업체의 추격 등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이후 해양플랜트 일감을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전 해양플랜트 시장은 한국 업체의 독무대이었다”며 “최근 2년 사이 상황이 바뀌면서 로즈뱅크 수주전이 달라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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