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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피커 시장 지각변동, 1위 아마존 점유율 50% 밑으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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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7 21:06:51

    ▲ © 애플 스마트 스피커 "홈팟"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올해 1/4분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출하대수를 회사별로 보면 1위인 아마존은 400만대. 구글은 24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후 알리바바그룹은 70만대, 애플 60만대, 샤오미 20만대로 이어졌다.

    400만대의 출하대수를 기록한 아마존은 눈부신 실적을 올렸다. 아마존의 출하대수가 1년 전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1년 전 81.8%였던 점유율은 43.6%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반면 구글의 출하대수는 1년 전보다 709% 증가, 점유율은 2배가 넘는 26.5%로 확대되었다.

    1년 전 이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 양사가 독점했었다. 양사를 합한 점유율은 무려 90%를 넘었던 것. 하지만 그런 양상이 최근 변화하고 있다. 올해 1~3월 양사의 분기 점유율은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알리바바, 애플, 샤오미 등이 진입하면서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홈팟(HomePod)을 올해 2월 발매했다. 홈팟의 1/4분기 출하대수는 60만대에 불과하지만, 늦었던 출시일이 영향을 끼친 것이다.

    현재 홈팟이 판매 중인 국가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로 한정되어 있다. 향후 다른 국가 진출과 함께, 출하대수는 증가할 것이다. 홈팟은 349달러로 스마트 스피커로서는 경쟁사 제품보다는 비싸기 때문에 판매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티몰 지니 엑스원(Tmall Genie X1)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당초 한정 판매 제품이었지만, 그후 시장을 확대해 나가게 되었다. 최근 9월 이후 12월까지 4개월 동안 판매대수는 100만대에 이르렀다.

    또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산하 중국 호텔 중 10만 곳에 달하는 객실에 이 제품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객실 내에서는 음성으로 조명을 온/오프하거나 TV 채널을 돌리거나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아마존과 구글이 뛰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알리바바와 샤오미는 중국 시장을 독점 중이다.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현재로서는 강점을 보이는 것은 중국뿐이다. 그래도 세계 톱5에 들어간 것을 보면 중국에서의 성공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평가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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