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호황…올해도 韓 경제 이끈다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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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5 08:21:24

    -5월 경상수지 86억8천만弗 흑자…8개월만에 최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국내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덕분에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어린이날 3일 연휴와 석가탄신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여행수지는 젖가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5월 국제수지(잠정)를 통해 5월 경상수지가 8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75개월째이다.

     5월 흑자 규모는 6년만에 가장 적었던 4월보다 중가하면서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삼성전자 기흥 공장.

    상품수지는 상품수출이 53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를 보이면서 11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14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이다. 5월 수입은 42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여행수지 적자(13억4000만달러) 영향으로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  역시 전월(19억8000만달러)보다 확대됐으며, 여행수지 적자폭도 전월 10억9000만달러보다 늘면서 2월(14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여행수입은 12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줄었으나, 여행지급은 26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로 중국인 입국자가 1년 전보다 46.1%, 전체 외국인 입국자가 26.6% 각각 급증했으나, 5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며 출국자 역시 16.4%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가공서비스 수지도 6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반도체 일부 공정을 해외 업체에 맡기면서 가공서비스 수지 적자가 올해 2월(6억4천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컸다.

    급료, 임금과 배당, 이자 등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4월 5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2억3000만달러 흑자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68억6000만달러 상승했으며,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배당지급이 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는데 5월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컸다”며 “수출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팍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종전에는 컴퓨터 CPU에 반도체 하나만 들어갔다”면서 “최근에는 컴퓨터를 비롯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스마트공장 등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외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지속적인 고공 행진을 의미하며, 당분간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예견한 것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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