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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가동중단···대량 실직 '위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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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5 13:29:31

    사측 "아웃소싱 전환 검토 중"
    노조 "일방적 구조조종 저지 할 것"
    동구 "노사 서로 양보·협조 위기 넘겨야"

    ▲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전경. ©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울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수주절벽'에 시달렸던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8월부터 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해양사업부 정규직 2500여명과 사내하청 2300여명 등 5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담화문을 통해 "오는 7월말 '나르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더 이상 작업할 물량이 없으므로, 일감이 확보될 때 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가동중단을 막으려고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원가 때문에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며 "지금 고정비용으로는 신규 수주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기극복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뿐이고, 조직 통폐합과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1983년 4월 해양공장이 별도로 준공된 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사측은 조선분야 판넬조립부와 의장, 운송, 기술관리, 엔진 조립 및 가공 등의 부서를 분사나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해양을 비롯한 유휴인력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협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의 해양사업부 가동중단과 관련, 지역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직원들의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가 조선업 불황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선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조해 지금의 위기만 잘 넘기기를 지역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시간 단축, 순환 휴직, 교육 등을 진행해 왔고 일시 공장 가동중단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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