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김종필 전총리 별세…3김 시대 ‘막’내려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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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3 10:48:05

    -향년 92세, 빈소 서울아산병원에…유지 따라 가족장으로

    풍운의 정치인으로 이름난 김종필(사진) 전 국무총리가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119 구급대로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숨을 거둔상태 이었다.

    이로써 1960년대부터 국내 정치계를 대표한 김대중(2009년)-김영삼(2015년)-김종필 등 3김(金) 시대가 막늘 내렸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유족으로는 아들 진 씨와 딸 복리 씨가 있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각각 졸업했으며,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햇다. 고인은 같은 해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 8, 9, 10, 13, 14, 15, 16대 등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총리는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현대 정치사의 전면에 등장했으며, 같은 해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를 창설해 초대부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공화당 창당과정에서 증권파동을 비롯한 4대 의혹사건에 휘말리면서 1963년 2월 처음 외유를 떠난 데 이어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의 주역으로서 핵심쟁점이던 대일 청구권 문제와 관련된 ‘김종필·오히라 메모’ 파동으로 6·3사태가 일어나자 1964년 2차 외유길에 오른 바 있다.

    이어 1971년부터 1975년까지 4년 6개월 간 국무총리를 지했으며, 1980년 신군부의 등장과 함께 권력형 부정축재자 1호로 몰려 수감 생활을 했다.

    고 김 전 총리는 1984년 미국에서 생활을 하다 1986년 귀국한 뒤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고 1987년 13대 대선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35석의 국회의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정치계에 복귀했다.

    고 김 전총리는 내각제 구현을 위해 1992년 대선에서 3당 합당과 함께 고 김영삼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자신이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선거 막판에서 고 김대중 후보와 연합해 고 김대중 후보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무총리직를 수행했으며, 이로 인해 고인에게는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고 김 전 총리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정계를 은퇴했다.

    정치권은 “김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면서 “영원한 2인자, 경륜의 정치인, 처세의 달인, 로맨티스트 정치인, 풍운의 정치잉 등 고인에 따라붙는 별칭이 그의 영욕과 부침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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