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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리포트, 아마존이 일본 전체 물가 낮춘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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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2 18:19:53

    ▲ © 아마존 로고

    일본은행은 6월 5일 “인터넷 쇼핑 확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리뷰를 사이트에 업데이트했다.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의 물가도 좀처럼 상승되지 않는다. 미국은 소비자 물가 지수 등이 겨우 2% 대에 들어섰는데, 옐런 전 FRB 의장은 물가 침체 현상을 수수께끼라고 말한 바 있다.

    물가 상승이 억제되는 이유 중 하나로 IT화의 영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쇼핑이 물가를 낮추는 요인일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행 리뷰에는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의 급속한 확대가 마트 등 기존 소매업체가 직면한 경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압력이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은 실제 매장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므로 임대료와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가는 실제 매장 판매가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가전제품의 가격을 인터넷에서 조사한 후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 흥정에 활용했던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의 발전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상품에서도 가격 인하 요인이 되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프라임 회원에게는 배송료를 무료화하고, 다양한 선택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집에 무료로 배송해준다.

    그럼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의 활성화가 어떤 경로로 물가에 영향을 줄까? 일본은행은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서 인터넷 쇼핑몰 판매 가격은 원칙적으로 조사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인터넷 판매 가격의 변화 자체가 CPI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의 확대로 경쟁 환경이 변화하면 기존 소매기업들이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 상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결과적으로 CPI에서 측정되는 물가나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가전제품의 경우 예전에는 야마다 전기의 가격이 하나의 기준이었다. 현재는 아마존의 가격이 기준이 되었다. 그 결과가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부정하기 힘들다.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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