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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 우려에 빠진 왓츠앱, 페이스북 데이터 수집 때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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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0 19:50:47

    ▲ © 페이스북 산하 메신저 앱 왓츠앱

    지금까지 프라이버시 보호가 메시지 앱 왓츠앱의 최대 세일즈 포인트였다. 정부의 감시가 삼엄했던 소련에서 성장한 왓츠앱의 공동 창설자 얀 쿰(Jan Koum)은 2014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후에도, 유저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지켜질 것임을 약속했다. 하지만 쿰이 회사를 떠나게 된 현재 그 약속이 깨질 위험에 빠졌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쿰은 “페이스북이 유저의 데이터 수집 및 판매에 주력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페이스북 간부가 익명으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쿰은 최대한 저항했지만 사생활과 보안을 우려하는 그를 페이스북 이사회가 설득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고 제보했다.

    또한 왓츠앱의 엔지니어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쿰이 퇴사한다면 왓츠앱은 남은 페이스북 맴버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는 유저 데이터 감시가 강화되고 광고가 표시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라이프해커의 질문에 대해서 왓츠앱은 “페이스북은 월간 15억 명에 이르는 유저의 사생활과 보안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 앱의 엔드 투 엔드의 암호화 기능을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는 얼마 전 F8 기조 강연에서 “쿰은 사생활과 암호화에 관해 지칠 줄 모르는 옹호론자”라면서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의 완전 암호화 통신 네트워크로 변신할 수 있게 기여한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왓츠앱은 “향후 우리 서비스에서 데이터 수집과 광고 표시가 증가할지 현재로서는 확실히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것은 매우 합리적인 태도일 수 있다. 현재 무언가를 약속하고, 몇 년 후 방향을 전환하려면 수많은 비판을 받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매한 태도에 대해서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은 불쾌감을 표시 중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왓츠앱을 통해 데이터의 일부를 수집했다.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이 유저 데이터를 이용한 타깃 광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쿰이 퇴사함으로써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당신이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로 페이스북 사용 중단을 고민 중이라면, 왓츠앱의 사용도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신 앱이 필요하다면 시그널(Signal)과 애플 디바이스끼리만 통신할 수 있는 아이메시지(iMessage)를 시범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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