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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제주 예멘 난민' 논란 불씨 지핀 SNS글, 무엇?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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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0 17:10:07

    ▲ (사진=SBS 방송화면)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배우 정우성이 난민 수용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갑론을박에 불씨를 지폈다.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정우성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알리며 "전 세계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이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동안 집을 잃었다"고 알렸다. 지난해 연말 방문했다는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의 난민촌 사진도 올렸다. 정우성은 "오늘 난민과 함께 해 달라. 이해와 연대로 희망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선한 영향력을 앞세운 훈훈한 글이다. 그러나 이 글로 인해 정우성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이유는 글과 함께 올린 '제주 예멘 난민신청자 관련 유엔난민기구 입장문'이다.

    현재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여론이 시끄럽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이로 인해 야기될 문제점들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우성이 게재한 유엔난민기구 입장문에서는 "어떤 예멘인도 강제송환되어서는 안 된다" "난민신청자들을 수용하는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조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되어 있다.

    정우성은 2014년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로 임명되고, 이듬해부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런 그가 '세계 난민의 날'을 알리고, 대중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다. 다만 아직 '제주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쪽에 치우친 뉘앙스의 글을 올린 것이 문제라는 일부 네티즌의 지적이다. 이에 정우성의 SNS 댓글창은 물론, 관련 내용으로 각종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가 만선을 이루고 있다.

    한편,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20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예멘 난민 500여 명에 대한 정부의 세 가지 방침"을 소개한 것. 김 대변인은 "난민에게는 내국인 일자리 침해 가능성이 낮은 업종 위주로 취업 허가를 내주고, 식자재·빵·밀가루와 무료진료 등을 지원한다"며 "동시에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 예방에 집중적으로 나서 불필요한 충돌과 잡음을 막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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