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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급곡선 주행 열차 시스템 개발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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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0 06:55:03

    -저상형주행장치, 곡선반경 15m서 운행 가능
    -“해외 전동차·고속차량 시장 적극 공략할 터”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복잡하고 굴곡진 도심지역에서도 열차가 다닐 수 있는 주행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곡선 반경이 15m에서 운행이 가능한 저상형 주행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주행장치는 열차의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장치로, 열차의 바퀴에 해당하는 차륜과 차축 등으로 이뤄졌다.

    기존 주행장치는 열차의 곡선 반경이 25m 이상에서만 주행이 가능해 도심 밀집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철도 노선 계획 수립에 지장이 많았다. 이로 인해 기존 노선들은 곡선반경이 좁은 곳에서는 철로 신설이 어려웠다.

    다만,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행장치는 최소 곡선 반경이 15m로 줄면서 복잡한 도심에서도 일반도로와 동일하게 열차 주행이 가능해 졌다.

    신기술이 접목된 주행장치.

    건설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일반 도로서 운행되는 트램에 설치 시 자유로운 선로 구축이 가능하다는 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급곡선 주행장치는 차륜과 선로가 맞닿는 압력을 기존 장치보다 30% 이상 줄여 소음 감소와 차륜과 선로의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한 주행장치의 핵심 기술은 개별모터 토크제어 기술과 개별제동 제어기술, 능동 유압 조향 기술 등이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개발된 주행장치의 시뮬레이션 시험을 거쳐 최근 창원공장에서 시험용 트램에 직접 설치해 성능검증시험까지 마쳤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에너지 저감기술과 시스템 통합기술, 소음·진동 저감 기술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급곡선 주행장치 기술을 필두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기술과 더불어 앞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해외 전동차와 고속차량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기술은 국가연구과제인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5년간 개발이 진행됐다.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은 기존 지하철의 건설과 운영비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심도에서 운영이 가능한 차량과 인프라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2008년 독자 기술로 제작한 고속열차인 KTX-산천을 시작으로 2015년 세계 4번째로 빠른 속도 기록을 보유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 개발에 성공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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