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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의 시대' 예고한 노소영, 갑질 의혹의 진실은…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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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9 08:52:14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에 대한 갑질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한겨레는 제보자들의 말을 빌려 노소영 관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폭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수행기사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노소영 관장 측은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최근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갑질 폭로로 시끄러웠던 가운데, 재벌가 갑질이 또다시 터지며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특히 노소영 관장은 감정노동과 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기에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노소영 관장은 2016년 국내 첫 인공지능(AI)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매일경제와 인터뷰 한 노소영 관장은 "촛불시위에 100만명이 모인 것 보라. 그들이 원한건 '공정한 것'이다. 그게 사실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정의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에는 인간을 위로해주는 감정소통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던 노소영 관장이다. 그는 AI 시대에는 윤리 교육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제대로 하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불거진 문제의 대부분은 질문을 하지 않아서 생긴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내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소영 관장은 이어 "2차 산업혁명에서 기계가 인간의 팔다리를 대체했지만 인간이 쓸모없어진 것은 아니다. 육체노동 대신 지식노동을 했고, 이제는 감정노동의 시대이다. 감정노동이 요즘 나쁜 것처럼 여겨지지만 앞으로는 엄청난 일자리가 여기서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정이 고장 난 사람의 특징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미래의 CEO들은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한 노소영 관장이다. 그런 그가 부하 직원의 감정을 해치는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 충격이다. 진실은 무엇일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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