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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상반기 성적표는?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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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9 06:49:11

    -현대·기아·쌍용차 성장세마감 전망
    -한국GM·르노삼성, 역성장 불가피

    장기화 된 경기침체와 한국GM 사태를 극복하고 상반기 완성차 5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5사는 올 들어 5월까지 내수에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 신차 수요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구매가 늘면서 상반기 성장세 마감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산 승용차 5사는 각각 내수에서 62만51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3%(1만4648대) 판매가 감소했다.

    이중 현대차는 내수에서 29만4907대를 팔아 4.2%(1만1961대) 성장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인기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판매가 꾸준했고, 동급 판매 1위인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이들 모델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고급 SUV G4렉스턴의 인기는 꾸준한다. 지난해 유라시아횡단 시 G4렉스턴이 카자흐스탄차린 협곡을 지나고 있다.


    실제 1∼4월 국내 판매 상위 모델에 그랜저(1위), 싼타페(2위), 아반떼(4위), 쏘나타(6위), 코나(10위) 등이 들었다.

    기아차 역시 내수에서 선방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내수에서 22만1700대를 팔아 6.2%(1만2872대)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도 국내 인기 모델인 쏘렌토(3위)와 카니발(5위), 모닝(7위), K5(8위), K3(9위) 등이 판매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덕이다.

    이 기간 역성장세를 보인 하위 3사는 6월 판매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4만1821대를 팔아 전년동기(4만2934대)보다 2.6%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의 고급 SUV 렉스턴을 제외한 코란도C와 티볼리 등이 약세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 기간 르노삼성은 30.3%(4만8461대→3만3800대), 한국GM은 48.3%(6만3727대→3만2968대)로 판매가 급감해 상반기 성장세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한국GM은 최근 선보인 신형 스파크와 올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에 대한 고객 호응으로 종전 월 판매 기록인 1만대 이상 회복에 파란불을 켠 상태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쿼녹스 출시 첫날 판매가 200대를 돌파했다”면서 “이쿼녹스와 스파크를 투톱으로 이달 판매는 1만대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5월 내수 판매는 7670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현대차 코나가 서울 도심에서 고객몰이에 나선 모습.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강력한 경쟁 모델이 없어 동급 내수 1위이던 티볼리가 올 상반기 다소 경쟁 모델에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라인업에 다소 신선함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렉스턴스포츠와 G4렉스턴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상반기 성장세 마감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4월 1만9087대라 팔린 티볼리는 올해 같은 기간 1만3335대가 팔리면서 30.1%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코나는 올해 같은 기간 1만4461대가 팔리면서 동급 판매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들 5사의 1∼5월 수출은 100만1908대로 전년 동기(108만3638대)보다 7.5% 줄었다. 이 기간 르노삼성(7.8%)만이 수출이 늘었고, 쌍용차(13.7%), 기아차(12.1%), 현대차(6.5%), 한국GM(4.3%) 등은 모두 수출이 줄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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