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16 23:40:00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이자 애플에 아이폰용 AP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대만 TSMC가 오는 2025년까지 회로 선폭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까지 미세화한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리스 창(張忠謀) TSMC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회의에서 "3나노미터 제품은 2년 이내에 개발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2나노미터 제품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양산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매체는 TSMC가 세계에서 유일한 차세대 3나노미터 제품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기술 개발에서의 독주 체제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의 미세화는 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의 필수 요소다. 현재 최첨단 제품은 7나노미터 제품으로 애플이 올 가을 신형 아이폰 시리즈에 장착할 예정이다.
앞서 TSMC는 5나노와 3나노 제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해 각각 2조 엔(약 19조8,968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은 TSMC가 기술 개발 면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해 2나노미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거액의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모리스 창 회장은 이달 초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TSMC는 지난 5일 주주총회를 열고, 후임 회장으로 류더인(劉德音)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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