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조사 기관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 ADI)가 경쟁사인 라이너 테크놀로지(Linear Technology)를 14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2017년 세계 산업용 반도체 시장 순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텍사스 인스트러먼트(Texas Instruments, TI)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보다 11.8% 성장한 491억 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기 시장은 민간 항공기나 군용기, LED 조명, 디지털 전자 게시판, 디지털 비디오 감시 장치 등의 분야가 계속 성장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IHS 마킷의 산업용 반도체 부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비 가로소(Robbie Galoso)는 발표 자료에서 “2017년 산업용 기기 시장은 미국의 경제 회복과 중국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큰 호황을 이뤘다. 또 유럽의 부활도 성장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IHS 마킷의 예측에 따르면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7.1%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TI와 ADI에 이어 2017년 톱 10를 차지한 산업용 반도체 업체들은 인텔(3위), 인피니언 테크놀로지(4위),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5위), 마이크론 테크놀리지(6위), 도시바(7위), 마이크로칩 테크놀리지(8위), 온 세미컨덕터(9위) NXP 세미컨덕터(10위) 등으로 각사 모두 크게 성장했다.

2017년 산업용 반도체 시장 톱 10에는 중국 기업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IHS 마킷은 “중국은 LED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국업체인 MLS는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16년 산업용 반도체 시장에서 순위가 5계단 상승해 2017년 13위에 올랐다.

한편, 2017년 전체 반도체 업체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인텔, 3위는 SK 하이닉스, 4위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위는 브로드컴 리미티드, 6위는 퀄컴, 7위는 텍사스 인스트러먼트, 8위는 도시바, 9위는 NXP 세미컨덕터, 10위는 엔비디아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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