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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9년에도 LCD 탑재 아이폰 출시하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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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6 16:25:14

    애플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액정(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공급망 관계자의 졍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 시리즈는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세대 '아이폰X'와 6.5인치 OLED 탑재 '아이폰X플러스'(가칭), 그리고 6.1인치 LCD 아이폰 등 총 세 모델로 전개될 예정이다.

    또 세 모델의 디자인은 모두 현재 아이폰X를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애플이 OLED 탑재 두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CD 모델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양이 다소 낮더라도 OLED 보다는 LCD 탑재 모델 쪽이 더 많이 팔릴 것이란 계산이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올 가을 발매 아이폰의 매출 점유율에서 LCD 탑재 아이폰이 상당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도 모든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OLED로 채우지 않고 적어도 한 개 모델은 LCD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 KGI 증권

    OLED는 LCD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지만 LCD보다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Markit)의 추계에 따르면 아이폰X의 부품 가격 합계는 380.25달러(약 41만7,895원)로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OLED 디스플레이(110 달러)로 책정됐다.

    IHS 마킷은 이를 LCD로 대체하면 약 40달러(약 4만 4000원) 정도의 비용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애플 아이폰X용 OLED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WSJ는 애플이 올 가을 LCD 탑재 아이폰의 생산 대수를 OLED 모델보다 늘리고 내년에도 LCD 탑재 아이폰을 출시하려는 배경으로 아이폰X의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 정보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도 LCD 탑재 아이폰의 출하 대수가 OLED 모델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CD 탑재 모델 등 3개 모델에 대해 "애플이 전략적 가격 책정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밍치궈 씨는 세 모델 중 저가 모델인 6.1인치 LCD 모델은 600~700 달러(약 64만1,700원~74만8,650원)로 아이폰8(64GB 모델 699달러, 256BG 모델 849달러)보다 더 싼 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이폰X 후속 모델인 5.8인치 OLED 모델의 예상가는 800달러에서 900달러(약 85만5,600원~96만2,550원)로 현재 아이폰X보다 100달러 가량 저렴해진다고 그는 강조했다. 6.5인치 대형 OLED 모델 '아이폰X플러스'의 가격은 900 ~1,000 달러로 예측됐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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