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70% 이상…광역 교통망·안양 평촌 생활권 입지
"6개월 후 전매 가능해 '웃돈'…투자보다는 실수요자 더 많아"

[베타뉴스=(경기 의왕) 최천욱 기자]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가·나·다·라·마구역)은 약 82만㎡ 규모의 재개발, 재건축,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계획돼 있다.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마'구역 서해그랑블을 제외하고 의왕시 도시정비사업의 신호탄이 될 '가'구역을 재건축하는 '의왕 더샵캐슬'이 분양에 들어갔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의왕시는 올 4월 기준, 총 공급 3만5372가구 중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가구가 약 71%(2만5193가구)에 달한다. 그만큼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15일 오전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서해그랑블 이후 3년만에 들어서는 의왕시 도시정비사업 첫 신규 아파트다"라고 소개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광역 교통망이다. 경수대로 1번국도, 서울 외곽순환도로,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 1·4호선 금정역 등이 가까이 있어 서울 도심과 경기 북부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교통호재가 좋아 향후 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여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우선 수원~구로간 BRT(간선급행버스)노선이 12월 착공해 2021년 개통(오전동 사거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통 되면 수원 장안구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30분내로 오고 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가칭 오전역)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4호선 인덕원역을 시작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서동탄까지 연결되면 수도권 서남부 교통환경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영통에서 왔다는 70대 한모씨는 "복선전철, BRT 등 교통은 좋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오전역까지 거리가 중요하다. 몇 미터, 몇 분이라는 안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지 근처에 산다는 30대 한 여성은 "확실한 것은 아닌데 아파트 입구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생기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단지에서 150~200m 정도 떨어진 모락사거리에 오전역이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의왕시와 안양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행정구역상 의왕시지만, 생활권은 안양 평촌에 속한다. 분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의왕시는 편의시설이 좀 부족하다. (입주민은)버스를 타고 10분내 안양 평촌의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3대 학원가 중 하나인 평촌학원가가 가까워 우수한 교육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모락산과 백운호수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또 하나의 분양 포인트다. 

3.3㎡ 당 평균 분양가가 1400만원 후반에서 1500만원 초반인 이 단지는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해 투자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왕시 1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 공급을 받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다. 실수요자의 비율을 9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락산 현대아파트에 15년째 거주한다는 50대 후반의 한 여성은 "교통과 입지는 좋다"며 "의왕에 투기 바람이 불었다. 오래된 (청약)통장이 있는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A 부동산 관계자는 "전매에 대한 문의도 많지만,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살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59~113㎡ 8개 동으로 구성되는 '의왕 더샵캐슬'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단지가 일자형으로 들어서 가구간 간섭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청약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계약은 7월 9일부터 11일까지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왕시 경수대로에 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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