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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토끼남’ 동물학대에 뜻 없어… 쉽지 않았던 그의 과거 보니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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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6 01:25:44

    사진=궁금한이야기 Y

    지하철에 토끼를 데리고 타는 남자, 일명 ‘지하철 토끼남’에 대한 정체가 '궁금한 이야기 Y'에 의해 밝혀졌다.

    ‘지하철 토끼남’은 머리 위에 새를 얹고, 토끼의 목에 목줄을 한 채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돼 그의 모습이 인터넷에 게재되기도 했다.

    토끼는 진동과 소리에 매우 예민해, 소음과 진동이 굉장히 큰 지하철은 동물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수의사는 판단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측은 ’지하철 토끼남‘을 수소문한 끝에 그가 청량리의 한 고시원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하철 토끼남’은 이미 떠난 뒤였다. 어렵사리 그의 SNS를 통해 대전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제작진은 우여곡절 끝에 그를 직접 만나게 됐다.

    그는 자신을 고아 출신에, HIV 감염자라며 동물들과 함께 다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수혈을 받다 HIV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토끼남’은 어두운 가정사에, 사고 후 얻은 병으로 주변인들과도 단절된 채 살아왔다고. 그는 동물들과 함께 다니면 말을 걸어주고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로부터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은 자신을 유일하게 죽지 않게 해주는 버팀목이다”며 토끼와 새, 거북이 등과 함께 다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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