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연방법원, AT&T와 타임워너 합병 승인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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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3 15:43:33

    미국 통신 대기업 AT&T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AFP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은 12일(이하 현지시간)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했다.

    연방법원이 미 법무부가 제기한 AT&T의 타임워너 합병에 대한 독점금지법 소송을 기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및 미디어 기업이 곧 탄생할 전망이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리처드 리언(Richard Leon) 판사는 이날 "법무부가 이날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경쟁을 저해된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없었다"고 기각의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인수와 관련 아무 조건도 붙이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두 기업이 합병되면 경쟁사에 대한 컨텐츠 공급 가격이 인상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T&T는 이번 판결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법무부가 항소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AT&T 측은 오는 20일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 : yahoo

    앞서 AT&T와 타임워너는 지난 2016년 10월 854억 달러(약 97조4,414억 원)에 인수 합의했다. 톰슨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통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부문에서 역대 4번째로 큰 인수 안건이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AT&T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하락한 반면 타임 워너는 5% 이상 상승했다.

    또 미디어 대기업 21세기 폭스는 전거래일 대비 7% 상승했다. 21세기 폭스 인수를 놓고 케이블 대기업 컴캐스트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인수전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OC&C의 전략 · 컨설턴트인 메리 앤 헐포드 씨는 "앞으로 미디어 기업의 인수합병이 매우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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