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컴퓨텍스 2018] IT덕후가 대만을 즐기는 법. 2탄 신트렌드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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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08 11:41:00

    [베타뉴스=박선중 기자]구관이 시장을 연상케 했다면 신관은 그야말로 백화점이다. 바로 신트렌드(SYNTREND)를 즐기기에 앞서 기억해줘야 할 핵심이 그렇다. 두 번째로 향한 곳은 광화전자상가 바로 옆에 들어선 이후 새로운 덕후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신트렌드다.

    겉으로 보기에는 광화상창과 연결된 듯 보이나 길은 없다. 혹은 길을 못 찾을 수 있다. 결국 1층 정문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입구에서부터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 규모.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거대하고 세련미도 지녔다.

    ▲ 테슬라 전기차가 전시된 1층 신관 로비

    ▲ 또 다른 쪽에서는 ASUS 체험공간이 게임방을 연상케 한다

    실제 신트렌드에 입점한 업체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거나 혹은 고객센터와 겸하는 쇼케이스 형태로 만들어 좀 더 고급지고 신중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카메라부터, 가전, 오디오, 영상, IT장비 그리고 테슬라까지 죄다 한 곳에 모인 까닭에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덕후 혹은 남자만의 성향을 잘 파악해 소비를 효과적으로 자극한 제법 영리한 전략이라 분석한다.

    ▲ 한국에서도 접하지 못한 대규모 체험공간

    ▲ 누구나 e스포츠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건물의 규모는 총 12층이며, 구도가 한국에서 남자의 쇼핑 창구라 불리는 일렉트로마트와 흡사하다. 지하에는 푸드코트가 입점했고 1층부터 11층까지 다양한 품목이 서로의 위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로 옆 광화상창에서 접한 ASUS와 MSI는 신트렌드에도 입점한 상태였는데 이곳에 더욱 큰 규모의 부스와 체험관을 열고 관람객 발길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이라면 ASUS다. 아예 사용자가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한 체험공간이 흡사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인 게임방을 연상케 했다. 행사장에서 유일하게 검정 일색으로 내부를 꾸몄고 직접 조명 대신 ROG 효과를 효율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간접 조명 효과를 최대한 부각했다.

    ▲ 각 층별로 나눠진 콘셉트에 맞춰 브랜드가 자리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시도가 단지 하나의 콘셉트로 봐야 할까? 정답은 아니다. 신트렌드를 즐기는 방법은 층별 가이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지하는 맛을 보이는데 충실한 공간이다. 그러한 까닭에 TASTE 라고 깨알 같은 문구를 적어 놨다. 지상 1층은 ‘LOOK’이다. 말 그대로 보라는 것인데 다른 뜻으로 풀이하자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다. ASUS가 그러한 이유로 체험공간을 만든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 소니 카메라 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 인물 사진의 대명사 캐논, 역시나 자리했다

    ▲ 프레스기의 대명사 니콘이 빠지면 안되는 공간

    2층은 ‘TOUCH’다. 만져보라는 뜻인데, 꼭 이 문구가 정확한 것은 아니나 2층에 입점한 업체는 만지는 형태로 동작하는 가령 마우스, 와콤 태블릿도 해당 범주에 속해있다. 3층은 ‘CLICK’이다. 셔터 소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으나 비슷하다고 여겼는지 각종 카메라 브랜드가 이곳에 위치했다. 드론으로 유명한 DJI도 여기에 있다. 이 외의 다른 층들도 하나의 콘셉트에 맞춰 참관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고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POINT 1. 핵심은 1충부터 3층에 다 있다

    사실 지상 12층까지 있는 건물이라 단 시간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리다. 그렇다고 대만 여행 일정 중 하루를 이곳에 다 쏟는 것도 쉽지 않다. 그 정도로 신트렌드는 다양한 콘텐츠가 한 곳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데, 남자라면 꼭 가봐야 할 층이 1층부터 3층까지에 해당한다.

    1층에서 주목해볼 브랜드라면 전기차로써 입지를 다진 테슬라다. 걸윙도어 형태의 X시리즈가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 옆에서는 ASUS가 ROG 체험관을 열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ACER의 입지를 접하고 두 번 놀랐다. 제법 규모가 크다

    ▲ 소니 엑스페리아 역시 한국에선 큰 힘을 못쓰는 상황이지만 대만에서는 그 위용이 다르다

    그렇지만 2층은 좀 더 강인한 결단이 필요하다. 일단 최신 인기 품목은 2층에 다 있다. 3층에는 드론과 액션캠이 지갑에 손을 가게 만들고 이 옆에는 카메라 브랜드가 기변의 유혹으로 발길을 이끌었다. 3층은 2층의 연장선으로 기억해두면 일정 관리가 한결 수월하다. 결혼을 앞둔 연인이라면 4층은 피하는 것이 이롭다. 리빙 품목이 있는데 보고 나면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긴다. 5층은 고가 음향기기가 죄다 모여 있다. 삼성이 인수한 전장브랜드 하만카돈도 이곳에 자리했다.

    ▲ 건담베이스도 자리잡고 있다

    ■ POINT 2. 운영 시간은 밤 21시. 하지만 6시 전에 가는 것이 좋다

    운영은 밤 21시까지다. 그러나 여유롭게 향하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상당수 매장은 오후 6시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체험에 제한을 두고 눈으로 보는 것만 허락하기에 바쁜 일정 중 늦은 시간까지 열린다는 정보 하나에 의지해 가는 것은 애초에 구경을 포기하겠다는 뜻과도 같다.

    ▲ 다이슨 매장이 있을 줄이야~ 너무 늦게 가면 사진처럼 어둡고 체험도 제한된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도 식당은 늦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다. 1층부터 쭉 돌다가 출출해질 것을 계산해 지하 또는 지상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참고로 지상 12층에는 친절하게도 한글로 코리아 BBQ 라고 적혀있는 데다가 한국산 휴대용 가스버너를 배치한 식당이 있다. 참고로 무엇을 파는지는 모른다.

    ■ POINT 3.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과 가까운 곳에 위치

    ▲ 샤오미는 어디에나 있다. 국내에도 정식 스토어가 생기길 기대해 본다

    ▲ 샤오미 특유의 디자인 감각이 풍기는 실내 디자인이 인상깊다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과 가깝기에 여차하면 걸어갈 수도 있으나 막상 걸어가면 후회할 수 있다. 무더위로 인해 피로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둘째 치고, 거리가 애매한 이유로 구글 지도하나 의존하고 갈 사람 분명 여럿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온몸에 땀 범벅으로 급격히 노화한 모습을 마주하고 후회하는 모습은 그저 상상으로 족하다. 아울러 주의할 점도 있다. 길가에서 파는 다양한 음식에 절로 손이 갈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음식 섭취를 할 수 없으니 반드시 기억해 두길 바란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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