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텔레그램, 업데이트 차단한 애플 비난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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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02 17:33:22

    (텔레그램 앱 아이콘 © AFP/GNN/베타뉴스)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보안메세지 앱 텔레그램이 5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의 앱 금지 조치 이후, 전 세계 앱 사용자의 업데이트를 차단한 애플을 비난했다.

    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텔레그램 피드를 통해 "애플 측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을 지워달라고 요청받은 이후, 앱 업데이트를 막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전하게 암호화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유명한 텔레그램과 당국의 오랜 싸움에 뒤이어 지난 4월 모스크바 법원은 텔레그램을 금지했다.

    인터넷 활동에 대한 감시 강화를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은 네트워크상의 메시지를 읽는 법을 요구했으나, 텔레그램 측은 이를 거부했다.

    두로프는 "문제가 많은 나라에서 앱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의무였다고 생각하나, 안타깝게도 애플은 우리의 편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러시아 통신 감시기구에 따르면 당국은 애플 측에 러시아 내 텔레그램 이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을 차단하라고 요청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새 메시지 알람을 듣지 못하게 함으로써 앱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게다가 당국은 러시아에서 텔레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없게끔 요청했다.

    러시아와 다른 나라에서도 텔레그램을 여전히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나 러시아 법원 판결 이후부터는 업데이트 버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두로프는 애플의 조치가 지난주부터 효력을 갖는 EU의 신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텔레그램은 메시지나 스티커, 사진, 영상을 최대 5천 명 단위로 주고받을 수 있는 앱이다. 2013년 파벨 두로프와 그의 형 니콜라이 두로프가 출시한 이래로 2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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