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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데이터 무제한 시대 연 LG유플러스, 따라나선 KT…검토중 SK텔레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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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31 18:49:26

     

    [베타뉴스=신근호기자]이동통신사들의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전의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쓰면 하루 데이터 속도를 최대 3∼5Mbps로 제한됐지만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제지만 속도 제한없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것이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장점이다.

    ▲ ©LG유플러스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포문을 연 것은 LG유플러스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한달 8만8000원에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어울리는 LG유플러스 가입자만이 누릴 수 있는 모바일 스포츠 중계 서비스인 ‘U+프로야구’, ‘U+골프’ 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9월에는 새로운 스포츠 앱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 ©KT

    KT도 30일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한달 8만9000원에 용량, 속도 제한 없는 데이터온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격은 LG유플러스보다 1천원 비싸다.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따른 속도저하도 일축했다. KT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은 “경쟁사와 주로 쓰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고, 내년에 5G 서비스가 시작되기에 데이터 폭발에 따른 우려는 전혀 없다”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더라도 추가 시설 투자를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같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해도 프로야구 및 골프 전용 중계 서비스, 넷플릭스와 동영상 서비스 제휴로 볼거리가 많은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가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도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대한 확정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달리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주파수 대역폭의 여유가 없어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 점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고가요금제로 이동하는 효과로 이통사의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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