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남북관계 개선 기대에 소비심리도 '훈풍'…6개월만에 반등


  • 이동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5-29 06:30:06

    5월 소비자심리지수 107.9…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자 소비자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9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7년 12월)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고용부진 등의 우려로 작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4ㆍ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자 소비자심리도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고 환율과 주가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한은의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 11∼18일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197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CSI는 101로 5포인트 상승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이는 작년 1월(102)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이자, 지난해 11월(+9포인트)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경기판단CSI는 89로 3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5), 생활형편전망CSI(102)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경기인식이 개선되면서 취업기회전망CSI가 96으로 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10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대출규제 강화, 아파트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위축되는 듯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1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1포인트 올랐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96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것 같은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업제품(54.0%), 공공요금(44.6%), 농·축·수산물(36.2%) 순으로 응답됐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5925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