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올해 1/4분기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 출하량 1위 등극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5-28 17:27:44

    ▲ © 구글 홈 미니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조사기업 카날리스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4분기 구글의 구글 홈과 홈 미니의 출하대수는 총 320만대. 반면 아마존에코 시리즈의 출하대수는 250만대에 멈췄다.

    또 올해 1/4분기 세계 스마트 스피커 출하대수는 900만대에 이르렀다. 이 숫자는 전년 동기 290만대보다 약 3배 정도로 향상된 것이다. 이런 성장세의 배경에는 알리바바가 1위를 기록 중인 중국에서의 시장 확대가 꼽힌다. 또 한국 시장의 성장세도 여기에 기여했다.

    국가별 출하대수를 보면, 1위 미국은 410만대. 2위 중국은 180만대. 3위 한국은 73만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자사 스마트 스피커 티몰 지니(Tmall Genie)를 110만대 판매했으며, 샤오미 역시 샤오미 에이아이(Xioa AI) 스피커를 60만대 판매했다.

    카날리스의 애널리스트 벤 스탠튼(Ben Stanton)은 구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서 판매 채널의 다양성을 꼽았다. 통신사나 소매점에서는 아마존 제품보다 구글의 제품을 전면에 내놓는 경우가 많았던 것. 하지만 아마존 에코는 알렉사의 다양한 스킬을 어필하고 있어 스마트홈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향후 반격이 기대된다.

    한편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애플이다. 애플 홈팟은 35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매출이 낮다. 향후 가격을 인하하든지, 아니면 가격이 저렴한 미니 버전을 출시하는 등의 전략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 타 경쟁사는 50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며, 와이파이를 갖춘 가정 내 보급률은 20% 불과하다. 따라서 향후 큰 폭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분야의 성장을 저해할 요소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다. 지난주에는 아마존 에코가 미국 부부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고 연락처 목록 상 지인에게 잘못 송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사건은 발생 빈도가 매우 드물지만, 사태를 심각하게 본 아마존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5920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