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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금고 유치전, 뛰는 ‘신한’-잡는 ‘우리’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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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5 17:50:01

    “공무원 3만명이 잠재고객”…은행들 유치경쟁 치열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

    [베타뉴스=백서원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올해 하반기 서울시 자치구 금고를 놓고 또 다시 맞붙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치구 금고 25곳에 대한 은행들의 주거래은행 쟁탈전이 다음 달 중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달 초 서울시 금고 입찰전에서는 신한은행이 1금고로 선정됐다. 업계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우리은행은 2금고로 밀렸다.

    그동안 시금고를 단수금고로 운영해왔던 서울시는 당시 처음 복수금고를 도입했다.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독점 운영해온 우리은행은 수성을 노렸다. 그러나 결국 서울시 금고지기 자리를 신한은행에게 내주면서 양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현황’을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금고 은행 약정은 모두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올 하반기 각 구별로 차기 금고 운영 은행 선정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구금고 운영권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건 그간의 관례 때문이다. 서울 자치구는 지금껏 대부분 수의계약을 통해 구금고 관리은행을 우리은행으로 지정했다. 본청과 업무 시스템을 통일하는 게 업무상 편하다는 까닭에서다.

    다만 용산구는 1금고와 2금고를 모두 신한은행에 맡기고 있다. 양천·노원구의 1금고는 우리은행, 2금고는 KB국민은행이다. 강남구는 우리은행이 1금고, 신한은행이 2금고를 관리한다.

    은행들이 구금고 쟁탈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또 있다. 서울 자치구는 웬만한 광역지자체보다 규모가 크다. 구금고로 선정되면 소속 공무원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은 본청과 직속기관을 제외한 자치구 공무원만 3만여명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치구 금고까지 거머쥐겠다는 태세다. 이에 맞선 우리은행도 구금고만큼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 재접전이 예고됐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의 입찰 참가도 예상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1·2금고에 동시 지원했고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도전장을 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번에도 출연금 액수가 판을 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시 금고에서부터 부각된 은행 간 과도한 출혈 경쟁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입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도 올 하반기에 금고은행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들 금고의 예산은 총 21조8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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