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진그룹 직원들 총수일가 퇴진 촉구…비 오는 서울역 광장 두번째 집회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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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2 21:00:01

    대한항공·진에어 등 계열사 직원 집결…"재벌 갑질문화 개혁해 달라"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를 열고,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경영퇴진을 촉구하는 한진그룹 직원들이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집결한 이날 집회는 쏟아지는 비에도 ‘재벌 갑질 문화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제복을 입은 승무원과 기장들은 혹여나 신원이 드러나 사측이 불이익을 가할까 우려해 궂은 날씨에도 선글라스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방금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한 승무원은 ‘크루’라고 적힌 가방을든 채 집회장소를 찾았다.

    마스크에 후드 모자까지 뒤집어쓴 채 무대 위에 올라온 한 직원은 “올해 사직을앞두고 있지만 여러 사우님의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며 조금이라도 힘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고 외쳤다.

    자신을 기장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총수일가가 각종 탈법, 불법 행위를 저지를수 있었던 것은 회사 안에 아무도 견제할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힘을 키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총수일가의 갑질을 제보하기 위해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을 만든 관리자는 이날 배포한 호소문에서 “조 회장 일가의 불법 행위를 처벌하려면 각 사정기관과 국회 관계자분들의 도움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재벌 갑질 문화 개혁으로 상식이 통하는사회,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사회를 봤으며, 집회에는 직원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했다가 2016년 5월 복직한 박 사무장은 올해 후두부에 양성종양이 발병해 수술을 받고 휴가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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