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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멜트다운과 스펙터 등 악재 속에서 1/4분기 수익 증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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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2 19:27:17

    ▲ © 인텔 로고

    2018년 초, 인텔 CPU에서 스펙터와 멜트다운으로 불리는 2가지 보안 취약성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과거 10년간 제조된 CPU 중 거의 모든 제품에 비밀번호를 포함한 모든 정보가 앱과 사이트 등에서 유출될 위험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텔은 급하게 이들 취약성을 수정할 수 있도록 패치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CPU의 성능을 2%에서 1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또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동시에 32건의 소송도 제기되었다. 소송 대부분은 이 취약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유저의 집단 소송이었다.

    1/4분기는 인텔 내부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경영적으로는 상당한 호조를 보인 시기였다. 인텔의 2018년 1/4분기 매출 보고에 따르면 161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할 때 13%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2017년 1/4분기는 인텔에 있어서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시기였다.

    수익 확대의 최대 요인은 데이터 센터 그룹이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25% 증가, 회사 전체 수익의 49%를 올렸다. 소비자용 CPU 제조 부문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도 약 3% 증익을 보였다.

    인텔은 브라이언 쿠르자니크 CEO의 지휘 하에 주요 수익원이었던 PC용 프로세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터넷을 움직이는 데이터 센터의 기본 구성 요소인 서버에는 알파벳 산하 구글 등에 의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서버 칩 시장에서 99%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인텔이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인텔의 전체 실적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데이터 센터 그룹의 매출은 24% 증가한 52억 달러에 이르렀다.

    인텔이 스펙터와 멜트다운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매우 경이적인 일이다. 인텔은 올해 후반에는 스펙터와 멜트다운에 의한 영향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수익에 대한 영향은 이번 분기 정도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연간 수익 예상도 25억 달러 증가한 675억 달러로 4% 가까이 상향 조정되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의 보고에 의해서 주가도 8% 상승, 인텔이라는 기업의 강함을 보이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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