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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특별성명 CVID 내용 제외"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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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7 10:58:12

    9일 일본서 개최...청와대 "판문점선언 지지로 충분"

    오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채택을 추진 중인 3국 특별성명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가 7일 재확인했다.

    ▲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한·중·일 공동선언과 별도로 추진하는 특별성명에 판문점선언 지지 내용만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초안을 중국과 일본 두 나라에 회람시켰다. 일본 정부는 특별성명에 CVID 내용을 담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CVID 내용이 담긴 선언을 3국이 채택할 것이라는 일부 일본 언론 보도에 "공동선언과 별도로 추진하는 특별성명에는 CVID나 대북제재 등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특별성명에 판문점선언 지지 내용을 담으면서도 비핵화의 핵심 사안인 CVID 표현을 넣지 않기로 한 것은 이미 미국이 CVID 또는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대북 비핵화 협상의 핵심 사안으로 규정했다. 또한 판문점선언에도 '완전한' 비핵화라고 표현된 만큼 이를 명문화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참여 여부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실질적인 권한을 지닌 시진핑 국가주석과 논의해야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평화협정 체결에는 중국의 의사에 따라 참여 여지가 열려 있지만, 종전선언은 남북미 3자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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