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유로존 성장률, 1년 여만에 2% 붕괴...한파 영향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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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4 23:29:42

    유로화 사용 19개국(유로존)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 성장률이 1년 반 만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U뉴스, 마켓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2일(이하 현지시간)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늘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로, 유로존 성장률이 2% 대 이하로 떨어진 건 2016년 3분기(7~9월) 이후로 6분기 만이다.

    다만 유로존의 플러스 성장은 2013년 2분기(4~6월) 이후 20분기(5년)째 이어지고 있다.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주된 요인은 이 기간 유럽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한파다. 이탈리아 로마는 6년 만의 폭설이 내렸고 예년대로라면 겨울에도 따뜻해야 할 프랑스 남부 등 지중해 연안도 올해 만큼은 눈에 덮였다.

    외신들은 유럽 지역 도로와 공항이 폭설로 폐쇄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고 역내 물류 운송도 큰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이 폭설로 외출을 꺼리면서 개인 소비도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둔화가 가장 선명한 건 역내 제조업 동향이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IHS Markit)이 이날 발표한 4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2로 4개월 연속 전월 수치를 밑돌았다.

    PMI는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 수준(60.6)을 기록한 후 감속 기조로 돌아 섰다. PMI가 50을 넘으면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하지만 한파의 영향이 끝난 4월에도 수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지수가 저조한 배경으로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가 제조 활동을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1일로 예정됐던 수입 제한 발동 유예 기간을 1개월 연장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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